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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쏟아내나요?_호밀밭의 파수꾼 1편 [고전이 재밌다]

은지용 2024. 2. 19. 13:57

 책 읽는 톡방에서 만난 이들이 책으로 떠드는 게 좋아서 책 속 음식도 하고 녹음도 하고 있습니다.
네. 노는 것도 정성입니다^^

어느덧 다섯 번 째 책을 팟빵에 올립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8852/episodes/24880488

사람들은 대부분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보고 나서야, 가장 재미있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는 거죠. 그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말하는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 있다면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좋겠다는 거지요.

전 누구라도 신나게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P.244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민음사

 

이야기를 쏟아내나요? 


누구한테 털어놓나요?

엄마, 배우자, 오늘 사우나에서 처음 만난 사람, 일기장...?

아무리 주제 없고 맥락 없고

심지어 편파적이어도

쏟아내고 덜어내야

마음 편해지는 이야기들이 있지요.

뒷담 같은 것도 포함될 겁니다.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전설이 된 고전이지만, 이 또한 작가가 털어놓은

세상에 대한 애증 한 보따리로 보이네요.

1950년대 미국 뉴욕 맨해튼 (비싼 집에 사는 주인공) 미국의 대명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 가족이 모이죠) 홀든은 막 퇴학 통지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이번이 n 번째)

에라 모르겠다. 홀든은 퇴학까지 3일 남았지만 먼저 학교 기숙사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뉴욕을 방황하죠. 이 2박 3일간의 방황기가 책의 대부분이에요.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속물이고 엉터리인지에 대한 뒷담이 가득하죠.

 

하니가 던진 '쏟아내다'를 화두로

저희도 이야기 한 보따리 풀어봅니다.

군대만 들어가면 편지를 쏟아내던 동기들,

그때 그 육각모 오빠에 대한 공개사과,

교회 선생님께 시시콜콜 다 쏟아내는 그 아이,

블로그 장기 운영 비법과 다 이야기해도 될까 싶은 마음...

홀든이 다녔던 펜시 고등학교에서라면

누군가 '탈선'이라고 외치며 중단 됐을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마무리하고 편집까지 해서

팟빵에 풀어놓습니다 ^^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8852/episodes/24880488

 

Ep.13 호밀밭의 파수꾼1편_이야기를 쏟아내나요?

이야기를 쏟아내나요? 누구한테 털어놓나요? 엄마, 배우자, 오늘 사우나에서 처음 만난 사람, 일기장...? 아무리 주제 없고 맥락 없고 심지어 편파적이어도 쏟아내고 덜어내야 마음 편해지는 이

www.podbbang.com

 

나리쌤 인스타 캡처&amp;nbsp;https://www.instagram.com/reel/Ct1SY6NvjGb/?igsh=MWZ2dnluZTRlYmkzMw==

 

 

Unsplash 의 Markus Spiske

 
 

추신 1. 에피소드 마지막에 언급되는 책은 장강명 작가의 <책 한번 써봅시다>입니다.

추신 2. 팟빵에만 올리고 있어요. 유튜브에는 정지 화면 책 수다 들어줄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팟빵에 생각보다 많아서 2024년 2월 구독자 수가 95명입니다. 확실히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계속할 수 있나 봐요. 오늘 올린 팟빵 에피소드에서 얘기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추신 3. 돌아가면서 편집, 업로딩 하고있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 이야기로 앞으로 2번 더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