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에서 얻는 가르침은 작가란 글쓰는 즐거움과 생각의 짐을 벗어버리는 데서 보람을 찾아야 할 뿐, 다른 것에는 무관심하여야 하며, 칭찬이나 비난, 성공이나 실패에는 아랑곳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p.16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요.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나오는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p.69
우리는 마치 이국 땅에 사는 사람들처럼 그 나라 말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온갖 아름답고 심오한 생각을 말하고 싶어도 기초 회화책의 진부한 문장으로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사람들과 같다. 머리 속에는 전하고 싶은 생각들이 들끓고 있음에도 기껏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정원사 아주머니 우산은 집 안에 있습니다>따위인 것이다. p.212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다.
쓰는 것의 무게를 덜다.
내가 하는 말은 역시
정원사 아주머니 우산은 집 안에 있습니다 정도.
서머싯 몸의 문장이 좋구나.
'엄지작가 > 시작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미안 「그것은 아버지의 신성함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0) | 2023.01.30 |
---|---|
데미안 「나무가 죽은 것은 아니다」 (0) | 2023.01.29 |
달과 6펜스「사람들은 같은 원을 늘 새롭게 돈다」 (0) | 2023.01.17 |
프랑켄슈타인 「나는 당신의 아담이 되어야 하는데」 (0) | 2023.01.08 |
프랑켄슈타인 「아름다움이라니! 하느님 맙소사!」 (0) | 2022.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