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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모임2

햄릿의 연기, 연기, 연기 오랜만에 연극을 보러 갔다. 소극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퀴퀴하고 쿰쿰한 냄새가 났다. 환기 안 되는 지하 공간에, 땀 흘리는 사람들. 내게 각인되어 있는 연극의 냄새다. 대학로 어느 소극장에서 오랜만에 그 냄새를 맡았다. 이 날의 극은 디스토피아 이야기로, 스토리 자체는 그저 그랬다. 책이나 영화에서 더 많이, 더 치밀하게 접해온 소재였다. 그러나. 배우들의 기(氣)랄까. 연기자들의 생생한 눈빛과 힘 있는 목소리가 그 모든 엉성함을 압도했다. 연극의 매력은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배우들에게 있음을 느꼈더랬다. 사실 어쩌다 연극을 볼 때마다 느낀다. 소문으로만 무수히 들었던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도 연극이었다. 연기 演技 Play. 지문과 대사로 이뤄진 희곡. 그래서 내게는 접근이 어려웠던 책이다. 아버지를.. 2023. 12. 13.
햄릿 낭독을 시작하다 햄릿 낭독을 시작했다. 이번 책읽기 리더 하니의 블로그. 모집글 인트로. https://m.blog.naver.com/munsul0107/ 책 속의 책. 정말이다. 셰익스피어는 이런 저런 책 속에 많이도 언급된다. 가깝게는 최근 빠져들어있던 는 제목을 셰익스피어 에서 가져왔다. 내심 템페스트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셰익스피어의 기본은 햄릿. 쓸의 추천으로 햄릿 낭독 모임이 급조됐다. 모임을 하기로 결정하고 책을 펼쳤다. 이런. 희곡은 전부 대사다. 눈에 잘 안들어온다. 문장을 달라, 문장을. 이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그냥 덮고. 며칠 뒤 다시 펼쳐봤다. 출판사를 바꿔서 또 펼쳐봤다. 진도가 잘 안나간다. 장면에 들어가기가 힘들다. 그러다 어느 순간이었던가. B클럽 북텔링 하듯이 천천히 소리내서.. 2023.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