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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살롱3

위대한 개츠비 「그가 가진 탁월한 천부적 재능」 https://brunch.co.kr/@7bef61f7eaa2497/41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책을 읽을 때의 일이다. 아이가 와서 물었다. 위대한 개츠비? 재미있어? 내가 답했다. 응 재미있지. 근데 좀 쓸쓸해. 아이가 되물었다. 그래? 그럼 왜 제목이 위대한 개츠비야? 쓸쓸한 개츠비여야지. 개츠비의 마지막은 그야말로 비참하다. 개츠비의 파티에 주말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었지만, 그의 장례식에는 누구도 오지 않았다. 조문객이라곤 신문을 통해 소식을 알게 된 개츠비의 친아빠, 이야기의 서술자이자 개츠비 옆집 사는 닉, 언젠가의 파티 손님이었던 이름 모를 올빼미 안경남 뿐이었다. 별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진 않다. 씁쓸한 마무리인데. 개츠비는 뭐가 그렇게 위대한 걸까. 위대하다는 말을 국어사전.. 2023. 8. 2.
호밀밭 홀든과 수녀 둘의 아침식사 https://brunch.co.kr/@7bef61f7eaa2497/39 우리 사이 거짓말, 가방, 책호밀밭의 파수꾼. 홀든과 수녀 둘의 아침식사 | 혼자였다. J.D 샐린저가 쓴 주인공 홀든은 정말이지 외로워서 어쩔 줄 몰라한다. 그가 시도하는 대화들은 겉돈다. 고등학교를 brunch.co.kr 혼자였다. J.D샐린적 쓴 주인공 홀든은 정말이지 외로워서 어쩔 줄 몰라한다. 그가 시도하는 대화들은 겉돈다. 고등학교를 나오기 전 스펜서 선생님과의 만남은 대화라기보다 훈계였다. 기숙사 친구들과는 장난이 쉽지 대화는 어려웠다. 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동급생의 엄마와도 불가능했고, 택시기사는 업무로 바빴다. 호텔 클럽에서 만난 시애틀 관광녀 3명의 마음은 혹시 마주칠지도 모를 연예인에 쏠려 있어서 질문할 수 .. 2023. 7. 11.
수다를 녹음하다 첫 팟캐녹음과 종교개혁급 후기의 기록 팟캐스트를 해보자고 했다. 책을 읽고 와서 떠드는 건 지난해부터 계속 해온 일이다. 고전소설 골라서 읽고, 쓰고, 만나서 떠들었다. 책 얘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 V클럽 불금온토 때부터 짐작은 했었지만, 정말 만날 때마다 눈물 쏙 빠지게 웃다 왔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나. 기억을 되돌리려 해 보면, 잘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진 빠진 기분은 아니고 뭔가 충전된 기분이었다. 존중받으면서도 툭툭 건드려진 기분. 표층부터 심층까지 제대로 털어낸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엄지들의 책 수다를 녹음한다 했을 때 별로 부담이 없었다. 오히려 즐거운 책 수다를 기억하기 좋겠다 싶었다. 남들에게도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는 사람이 신나면 됐지뭐 싶었다. 누군가의 말처럼, .. 202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