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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진2

BOOK ONE/ 과거에 대한 착각 단톡방에 올린 글 그대로 캡쳐하고 일부 맞춤법 수정했다. --- 2021년 10월 18일 *윈스턴이 누구는 증발하고 누구는 증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던 부분부터 시작된 생각인데요. 사람의 인식체계나 판단에 얼마나 오류가 있기 쉬운지, 인간의식의 불완전성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뒷이야기를 알아서 그럴거에요) *당의 역사서가 이런저런 맥락은 다 떼어내고 단편적인 사실을 자기 입맛에 맞게 엮긴 했지만, 분명히 존재한 것들이더군요. 산업혁명 직후 열악한 환경에 처했던 아이들도 분명히 존재했었고, 결혼시 신부가 영주와 첫날밤을 보내는 관습도 있었고, top hat 도 분명히 존재했는데. 윈스턴은 그것도 믿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눈에 자꾸 걸립니다. *펍 노인 이야기도 단편적으로 사실로 보여요. 그리고 제가.. 2021. 12. 29.
BOOK TWO/ 스노우볼챕터 시간이 정지된 유리 문진. 별 쓸모도 없지만 그냥 예쁜, 투명한 유리 문진 안에서 펼쳐지는 장면으로 윈스턴의 꿈이 묘사됐다. 그의 의식 깊숙한 곳에 꼭꼭 숨겨두었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챕터 7~8페이지는 스노우볼 흔들듯이 자꾸 흔들어서 보고 또 보고 싶은 부분이다. 이것을 잊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 컸기에, 길게 읽기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여름밤 소나기가 그친 후 부드러운 빛으로 넘쳐나는 유리 문진 안에서 어린시절 엄마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 같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그 몸짓을 (the gesture) 반복하고 있다. It was a vast, luminous dream in which his whole life seemed to stretch out before him like a landscape o.. 2021.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