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책을 다 읽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그대로 소파에 누워있었다.책은 배에 올려두고.끝이 묵직하다.뻔한데 뻔하지 않은 결말.무섭고 짜증 나도록 섬세한 모든 것에 대한 묘사.풍경, 마음, 애착, 떨림, 욕망, 돈관계, 종교, 죽음..클래식은 클래식이구나.그래도 이 작가는 개인적으로 절대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다. 마음의 흐름이, 몸의 움직임이, 전부 다 읽힐 것 같다.마담 보바리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귀스타브 플로베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 『마담 보바리』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번으로 출간된다.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가 자리잡은 이후 가장 많이 읽히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설, 단 하나의 단어도 다른 단어로 대체할 수 없다는 ‘일물일어설’을 낳은 작품, “플로베르가..
2025.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