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스, 이오니아, 먹고살기 힘들어지면, 초인 _Day 13, 14, 15
소크라테스 변론 계속 읽고 있습니다. 이제 중간 지점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생각이 머물렀던 자리들이 있는데, 완성된 글로 남기기가 왜 이렇게 어렵나요. 매일 글 쓰는 분들 정말 어떻게들 하시는 것인지. 대단합니다. 글이 되지 못한 생각들이 하루 이틀 자꾸 쌓여갑니다. 귀한 연휴의 마지막 날, 한 꼭지는 남기고 싶은 욕심에, 생각이 머물렀던 좌표만 공유합니다. 소크라테스는 기소 내용 가운데 '국가가 정하는 신을 믿지 않는다'는 부분에 대해 멜레토스에게 질문합니다. 기소내용이 소크라테스가 신을 믿지 않는단 것인지, 다른 신을 믿는단 말인지. 멜레토스는 답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무신론자라고. (you are a complete atheist.) 소크라테스가 이런저런 방법으로 추궁하자, 멜레토스는 배심원들을 향..
2024. 2. 20.
Day 9, 10, 11, 12 멜팅 멜레토스
이번 주 내내 멜레토스는 녹아내렸습니다. 멜레토스는 소크라테스를 기소한 인물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앞서 그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떠돌게 된 이유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그에게 내려진 신탁, '그 보다 더 지혜로운 자는 없다'는 신의 말씀을 해독하려고 다닌 일을 전했죠. 그 과정에서 정치인, 시인, 장인, 연설가 등 지혜롭다 알려진 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무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면서 뜬소문 같은 반감이 생겼다고요. 이제 그는 그를 법정으로 불러낸 이름 있는 기소인들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변론이죠. 기소장은 멜레토스 Meletus, 아뉘토스 Anytus, 뤼콘 Lycon, 세 사람 이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멜레토스는 시인을 대표하고, 아뉘토스는 정치인과 장인을, 뤼콘은 연설가를 대표하여 소크라..
202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