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상적 개별자의 철학 산책6 두 번째 만남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긴장이 됐습니다. 첫 만남 때, 아 이 모임은 대충 준비해 가면 박살나는구나를 경험한 후. 책을 두세 번은 본 것 같아요. 책 내용을 정리할 때에도 제 문장으로 쓰려고 노력했고. 모임 참여 전 책을 다시 읽어보는데, 아니 왜 또 이렇게 새로운지. 제 두뇌 속 뉴런과 시냅스 연결 한계를 느꼈더랬죠. 그런데 모임 직전! 수민 쌤에게 일이 있어서 오지 못할 것 같단 말씀을 들었어요. 사실 안타까운 일이었어요. 마음이 안 좋고 일이 잘 해결되길 바라면서도, 급 부담이 덜어지더군요. 세상에. 이런 고약한 심보를 봤나. 하지만 못 오실 수 있다고 한 거지 서프라이즈~하면서 오실 수 있으니, 지하철에서 책 내용 복기하면서 갔습니다. 그래서 모임은 어땠냐고요? 책을 보면서 얘기하긴 했습니다. .. 2025. 4. 30. 2-2.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Socrates (기원전 약 470년~399년) 그가 활발하게 활동한 시기는 소피스트들과 같은 시대, 기원전 450~400년, 인간중심적 시기입니다. 최초의 아테네 철학자로, 귀족은 아니었고 석공 아버지와 산파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인 크산티페와의 사이에 세 명의 자녀를 뒀대요. 플라톤의 저작 대화편들을 통해 소크라테스는 서구 정신에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사람이 됐다죠. 윤리적 태도와 정의롭고 욕심 없는 삶, 번뜩이는 재치, 그리고 정직함과 유머는 그의 특출한 장점입니다. 날카로운 질문도 그의 특출한 점 중 하나. 이 질문에 사람들이 불편해했고, 아테네 권력층은 소크라테스가 소피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을 타락시킴으로써 사회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2025. 4. 26. 2-1. 소피스트들 (3) 프로타고라스 프로타고라스 Protagoras (기원전 약 481~411) 트라키아 압데라 출신, 데모크리토스와 동향인가 봅니다. 그리스 여러 도시 특히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반도의 도시들에서 유명한 교사였다고 해요. 활동반경이 꽤 넓어 보입니다. 플라톤은 그의 대화편 를 썼고, 프로타고라스의 저서로 , 등 여러 편이 있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말은 사물이 인간에게 어떻게 인식되는가와 관련한 '인식론적 명제'로도,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규범적 명제'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피상적 개별자이자 문화인류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저 말을 보자마자 규범적 명제로 생각했습니다. 옳다는 것의 의미가 사회 집단에 따라 달라지고 (어디선 유일신이 선이고, 어디선 개인의 내면 속 깨달음이 선이며,.. 2025. 4. 20. 2-1. 소피스트들 (2) 고르기아스, 트라쉬마코스 고르기아스 Gorgias (기원전 약 483~374) 그는 시칠리아 출신입니다. 시칠리아, 이탈리아 장화의 앞코 부분에 있는 거대한 섬이죠. 펠로폰네소스 전쟁 중 아테네에 왔습니다. 뛰어난 웅변가였습니다. 무엇을 사람들 앞에서 외쳤을까요. 본래 자연철학을 공부했으나 엘레아학파의 철학을 접하고 난 뒤 철학적 회의론자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또 엄청난 전쟁을 겪으면서 철학적 주장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지 않았을까요. 당장 먹고 살고 죽느냐의 문제 앞에서 세상의 본질이 뭔들 무슨 소용?! 이런 식? *엘레아학파 : 파르메니데스, 제논,,,, 피타고라스? 처음엔 뭔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피타고라스가 떠올랐으나 아무래도 피타고라스는 빼는게 맞는 듯. 파르메니데스를 다시 돌아보자면 : 녹색의 사과가 빨간 사과.. 2025. 4. 12. 2-1. 소피스트들 (1)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많은 소피스트가 우리가 옳다거나 정의롭다고 칭하는 것들이 단지 임의로 강요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덕성도 사람에 따라 여러 다른 방식으로 정의될 수 있기에, 보편타당한 진정한 도덕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하는 것은 오직 서로 다른 이기적인 호불호뿐이라고요. 굉장히 회의적이고 상대적이며 어찌보면 현대적입니다. 소피스트들이 활동한 시대는 기원전 400년경. 기원전 600~450년경까지 그리스는 자연철학의 시대를 거쳐왔습니다. 누구는 물이 우어슈토프라고 주장하고 (탈레스) , 다른 철학자는 그것이 아페이론 즉 규정되지 않은 것이라 하고 (아낙시만드로스), 어떤 철학자는 공기를 (아낙시메네스), 또 어떤 이는 불을 (헤라클레이토스), 그리고 또 다른 이는 .. 2025. 4. 5. 첫 만남 철학 스터디 모임이라고 했다. 강유원 교수님 제자 되는 분이 온다고 하셨는데, 솔까말, 강유원 교수님도 처음 듣는다. 하지만 철학은 언제나 마음 한편에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아있었기에, 또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이가 쓸이었기에, 기꺼이 하기로 했었다. 어제 첫 스터디 모임이 있었고, 새삼 깨달았다. 철학이 항상 내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것은 그것이 종교와 통하기 때문이다. 저 너머의 무엇. 다만 신비로운 것으로 포장하여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사유하는. 저 너머의 무엇.뭉뚱그려 느낌적 느낌으로 대충 퉁치지 않고 분명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그것. 모임을 이끌어주는 박수민 선생님이 나이 든 후 종교에 귀의했다는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남았다. 적당히 문학 읽듯 철학 읽고 즐겁게 수다 떠는 모임.. 2025.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