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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야기2

화들짝 소금 (여자 1의 이야기: 순간의 떨림, 너드 커넥션)  엠티라고 꼭 멀리 갈 필요 있나. 어디서든 밤새 술잔 기울이고,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나누고, 피곤한 아침을 함께 맞는 루트인데. 그럼그럼. 동아리 엠티를 서울 북쪽 어느 산자락 계곡으로 간다고 했다. 지하철 4호선 타고 거의 끝까지 갔던가. 지하철역이 수유였던 것 같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선배들이 잡아뒀다는 식당으로 갔다.  계곡에 빼곡하게 들어찬 닭백숙 식당들마다 사람들이 가득하다. 죄다 대학 엠티 왔나보다. 목소리가 크고 들떠있고 몰려 다니는 사람들. 나도 그다지 그들과 다르지 않다. 내가 온 곳은 대학 동아리 엠티였다. 그래도 학과 엠티에 비해서 사람이 적었기에, 이야기도 즐거웠고,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할 필요도 없었다. 좀 삐꾸같은 동아리였지.. 2024. 5. 26.
테이크아웃 커피말고 오늘처럼 비가 부슬부슬 어쩐지 몸이 으슬으슬 어깨가 천근만근 날에는 따끈한 커피 한 잔 상상하면 퍼지는 향긋한 냄새 푹신한 자리 감촉 참 좋긴한데 잔에서 전해지는 온기도 참 좋은데 마시고 나면 몸속에서 부대끼니 속을 자극하지 않는 따뜻한 것이 좋겠다 어묵? 어묵은 됐고 국물만 한 컵 마시면 좋겠다 무 마늘 꽃게 명태 파 소금 그리고 국간장 테이크아웃 커피 팔 듯 테이크아웃 어묵국물을 판다면 내 아침은 그걸로 확실히 깨어날 듯 어묵국물 까페 파채어묵 명태칩 토핑 갈릭 후레이크 페퍼파우다 가득 ... 어라 괜찮은데?! 테이크아웃 커피말고 테이크아웃 어묵국물 상상 한사발 벌컥벌컥 2023.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