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를 위한 글쓰기3

나, 부모, 오만과 겸양, 연금술과 엔트로피 이 소설에는 총 3명의 내가 나온다. 2챕터까지는 두 명의 '나'만 나왔다. 1. 처음 편지를 시작하는 월턴. 그는 북극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지금 막 미지의 세계로 배를 출항했다. 얼음 위에서 죽기 직전의 프랑켄슈타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된다. 2. 이야기를 끌어가는 프랑켄슈타인.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라난 그가 연금술에 심취하고, 자연 철학(과학)을 공부한다. 3.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 그는 프랑켄슈타인이 성취를 이룬 후 나온다. 이들 '나'는 모두 꽤 설득력 있다. 또 메리 쉘리를 연상시키기도. 무엇보다, 환경은 달라도, 감정적으로 나와 참 많이도 닮았다. 첫 두 주간 챕터 2까지 읽으며 내 마음에 남은 원문 가운데 몇 줄을 옮겨봤다. P.17 My courage and my re.. 2023. 11. 20.
"A solitary restaurant dinner" chapter 3 3 챕터에서 나를 사로잡은 부분은 휘황찬란하고 이상요란한 개츠비의 파티보다 무슨 향수 광고 같은 닉의 상상이다. 뉴욕 금융가에서 업무를 시작한 닉. 업무에 나름 열심히 임한다. 직원들과 증권 판매인들과 격의없이 지냈다. 점심은 어둡고 혼잡한 식당에서 혼자 먹었다. 저녁은 예일 클럽에서 먹고, 도서실로 올라가 업무 관련 서적을 파고, 경리 부서에서 일하는 여자와 잠깐 연애를 하기도 했다. 연애는, 대부분의 흘러가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흐지부지 쫑났다. '날씨가 괜찮으면 달콤한 밤공기를 음미하며 매디슨 애비뉴를 따라 머리힐 호텔을 지나 33번가 너머 펜실베니아 역까지 걸어가곤 했다.' 이 같은 일상은 매우 우울하기도 하고 괜찮기도 했다. 나는 뉴욕이라는 도시, 밤이면 역동적이고 모험적인 분위기로 충만한, 남.. 2023. 5. 28.
"This is a valley of ashes" chapter 2 환타지물을 너무 많이 봤나. '재'라는 단어를 대하면 자동적으로 '불사조'가 떠오른다. 불 타고 남은 재에서 다시 살아나는 죽지않는 새, 불사조. 2챕터에서 재를 언급하는 문장을 보는 순간에도 그러했다. 죽지 않는 새, 영원히 사는 새가 떠올랐다.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인지 살지 않는 것인지. 계속 죽은 새인지 사는 새인지. 암튼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그 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고 죽는 게 죽는 게 아닌 그 새. This is a valley of ashes - a fantastic farm where ashes grow like wheat into ridges and hills and grotesque gardens; where ashes take the forms of houses and chimn.. 2023.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