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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일기

브루탈리스트

by 은지용 2025. 3. 7.


한 사람의 생애도
예술 작품 같다
건축 처럼

그들이 우리를 원하지 않는단 말. 너무나. 와닿는다. 해외 생활이나 외국인과 부대껴본 경험에 비추어. 내가 가해자 입장이어도 피해자 입장이어도 와닿는다. 디테일 하나하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놀랍도록 사실적이어서. 한 사람의 생 하나 하나가 작품이구나 싶다.

우리. 그 속으로 숨어들어갈 수 있는. 우리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전쟁을 경험해본 사람의 표정.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정말 전쟁을 경험해본 사람 같다. 피아니스트에서도 브루탈리스트에서도. 그 얼굴과 표정에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듯 눈물이 날 때가 있다. 피아니스트에선 배가 고파서란 대사였나 그게 압권이었는데. 여기선 아내가 영양실조로 인한 골다공증에 걸렸더라..

카라라. 대리석. 미로. 밴 뷰런도 그 미로 속에?

쇼츠의 시대. 아라비아의 로렌스 같은 인터미션있는
긴 영화가 좋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길게 조명.

인터스텔라처럼 음악이 많은 일을 했다. 마지막 엔딩크레딧 경쾌한 음악은 좀 어이없었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각자의 생에 돌아가는 가이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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