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대로 휘갈겨 씀1 고리오 영감 「마음을 단번에 비워버리면 파산하고 말아요」 꽤 오래전이다. 20대 시절 경기도 어딘가 목장주들이 모인 자리에 갔었다. 왜 하필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대상이 목장주였을 뿐 그냥 그렇고 그런 일반강좌가 열리던 공간이었다. 어느 단체인지 회사인지 농가 대상으로 교양강의도 하고 상품 홍보도 하는 그런 곳이었던가. 당시 나는 항상 마감에 쫓기며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또 소 한 마리 키우지 않았지만, 그 날 어쩌다가 한가롭게 거기서 그 강의를 듣고 있었다. 강의 요지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 자식들한테 집이나 땅을 일찌감치 물려주지 말라는 얘기였다. 그 때 강사가 말하길. 자식과 손자손녀가 놀러올 때 마다 손에 돈을 조금씩 쥐어주면 자주 찾아오겠지만, 한 번에 집을 사준다거나 하면 절대 찾아올 일 없을 것이라고. 자식들 꼴보기 싫으면 한 번에.. 2023.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