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이 몰려온다? 유튜브크리처가 몰려온다!1 프랑켄슈타인 「나는 당신의 아담이 되어야 하는데」 살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우연들도 사람의 감정만큼 변덕스럽지는 않다. 나는 생명 없는 육신에 숨을 불어넣겠다는 열망으로 거의 2년 가까운 세월을 온전히 바쳤다. 이 목적을 위해 휴식도 건강도 다 포기했다. 상식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열정으로 갈망하고 또 갈망했다. 하지만 다 끝나고 난 지금, 아름다웠던 꿈은 사라지고 숨 막히는 공포와 혐오만이 내 심장을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내가 창조해낸 존재의 면면을 차마 견디지 못하고 실험실에서 뛰쳐나와 오랫동안 침실을 서성였지만, 도저히 마음을 진정하고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p.72 문학동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물체가 눈을 뜬 순간, 도망갔다. 그 무책임함이 어이없고 화나면서도 나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내가 만든 무언가의 면면이 끔찍했던 적 있으니까... 2023.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