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1 대관령에 이는 바람. 감자. 숲. 강원 평창기행 덥다.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장마로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런 때 간절한 것이 한 줄기 시원한 바람. 하지만 바람이라고 모두 같지는 않다. 해발 700m 건너편 산마루에서, 도는 저 멀리 동해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그것과 종자부터 다르다.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잡을 수도 없지만, 찰나의 기억만으로도 한여름 더위를 즐길만하게 바꿔주는 바람을 찾아 평창으로 향했다. 대관령 고원 위에 부는 바람은 잠이 없다. 해발 1140m 드넓은 초지 위에 저 멀리 강릉 바다가 어렴풋이 보이는 이 곳에서 바람은 어쩜 이리 쉬지도 않고 불어대는지. 여기는 바람이 1년 365일 24시간 드나드는 터미널, 삼양 대관령 목장 동해전망대다. .. 2010.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