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2 [고전이 재밌다] 데미안 편 모음 * 함께 책 읽는 다섯 명이서 책 읽고 수다 떠는 팟캐스트를 합니다.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30~40대들입니다 (2024년기준). 책 읽고 톡방에서 엄지로 떠들다 만나게 되어 '엄지작가'라고 명명했습니다. 물론 진짜 작가는 아니에요, 아직. 팟캐스트는 곧 유튜브랑 통합한다고 해서 팟빵과 네이버 오디오에 올리고 있어요. https://brunch.co.kr/@7bef61f7eaa2497/90은 '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목이 ‘데미안’이라 데미안이란 사람에 대해 말할" data-og-host="brunch.co.kr" data-og-source-url="https://brunch.co.kr/@7bef61f7eaa2497/90" data-og-url="https://brunch.co.kr/@7bef6.. 2024. 9. 8. 어른스러운 친구 '나'는 동경해 마지않는 다른 세상의 아이들과 종종 어울렸다. 한 번은 다리 아래에서 영웅적 사과도둑 행세를 했다. 이야기를 마치고 박수를 기대했건만, 지독한 일에 휩쓸려버렸다. 프란츠 크로머가 우리집 현관에서 나를 협박하고 없는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이미 신을 걸고 맹세했기에, 이제와서 아니라고 해봐야, '나'는 유죄이다. 내가 훔쳤다고 말한 사과는 선악과였다. 둘로 확고하게 나뉘어 있던 세상은 더 이상 분리되지 않았으며, 부모님은 더이상 나를 지켜줄 수 없게 됐다. 나는 안전하지 않았다. 일생일대의 죄를 짓고 들어왔는데, 아버지는 내 신발에 묻은 더러움을 야단쳤다. 그 때 나는 그런 아버지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냉소를 짓고, 이 때문에 더 죄책감에 시달린다. 결국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저금통을 헐어 .. 2022. 6.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