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빅브라더 #오디세이 #개똥지빠귀 #일기 #조지오웰1 1984 천천히 한달여에 걸쳐 읽었다. 다 읽고 나니 호메로스의 오디세이가 생각난다. 오디세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그렸다면 1984는 인간 정신이 완전히 몰락하는 여정을 그린 느낌이랄까. 책 속 세상에서는 당의 지시로 '홈트'를 하다가 프로그램 운영자가 나를 지적하기도 한다. 더 힘차게 하라고. 곳곳에 설치된 텔레스크린을 통해 나의 표정, 행동, 잠꼬대 마저 누군가의 감시를 받는다. 단어의 갯수는 점점 줄고 있고, 역사적 사실이 자꾸 바뀌며, 사람들은 바뀐 사실조차 금방 잊는 '이중사고'를 한다. 어찌된 일인지 여러모로 물자는 부족하고, 지구상에는 3개의 초국가만이 유지되고 있다. 다른 국가의 사람은 절대 만날 수 없다, 내가 중간계급인 외부당원인 이상. 병약한 중간계급 외부당원 윈스턴, 에너지 넘치는 .. 2021.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