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사실1 산타클로스딜레마 나는 중학교 입학 직전까지 산타클로스가 빨간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을 단 배불뚝이 할아버지의 형태로 실존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우리 집에 굴뚝이 없어도 뭔가 신비한 그 수염난 할아버지만의 방법으로 선물을 두고 가는 것이라 믿었단 말이다. 산타클로스가 세상에 실존하되, 대부분 부모님의 형태로 살아있다는 사실을 나는, 상당히 머리가 커질때까지도 몰랐다. 그 날. 또래 친구가 아파트 단지의 어느 주차된 차 앞에서 산타클로스는 엄마아빠잖아, “그것도 몰랐어?!” 하던 그 순간을 또렷이 기억한다. 오랫동안 그 자리에 세워져있던 어느 작은 자동차 유리창 뒤에서 수다를 떨던 중였다. 한낮이었고 그 차에는 똥차라는 낙서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친구 생일은 나보다 하루 빠르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 2012. 3.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