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ood1 Crying in H Mart 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정혜윤 옮김. 문학동네. Michelle Zauner. Vintage. "Are you Chinese?" "No." "Are you Japanese?" I shook my head. "Well, what are you then?" (p.95/ Vintage) 나는 그 아이에게 아시아 대륙에는 두 나라만 있는 게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아무 대답도 못했다. 내 얼굴에, 원래 살던 곳에서 추방된 존재로 읽어내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다. 마치 내가 무슨 외계인이나 이국적인 과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럼 넌 뭐야?"는 열두살인 내가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었다. 왜냐하면 그 말은 내가 눈에 띄는 사람이고, 존재를 식별할 수 없는 사람이고, .. 2022.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