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슬렌포니아 #엔트로피 #우연히 #안나 #외로움의 총합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나는 내가 가야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1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재미있다는 말 몇번 들었는데, 아 이럴 수가. 정말 재미있다. 소싯적 SF 환타지 좀 좋아했고, 지금도 힘이 나는 최고의 책으로 어스시의 마법사를 꼽는 나에게 특히 재미있다. 그러나 SF 환타지에 보통 끼어드는 그 세계에 대한 장황한 배경설명 같은게 1도 없다. 또 오랜 세월 쌓인 글쓰기 주체측의 고정관념적 이미지, 이를테면 마녀는 까만머리 보라색 검정색 망토를 둘렀다든지 착한 요정은 금발에 푸른 눈 등 뭐 그런 것이 없다. 반지 제왕이 대표적이다. 그냥 나의 시대 어느 한 켠에 있을 법한 쿨한 SF 랄까. 이 책은 재미있는 책과 이상한 생각들을 공유했던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보내줄 생각이다. 재미와 마음떨림의 총합을 증가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증가하기만 하는 우주 내 외로움의 총합을 조금이.. 2021.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