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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2

부산 남자 너는 왜 내 남자친구가 될 수 없는가- I씨 부산 사람이다. 사실 나에겐 부산 남자에 대한 표본이 매우 부족하므로, 이것은 매우 편협한 시각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부산은 차라리 내게 동경의 도시다. 해변에 아파트가 서 있다거나, 거기에 걸린 무지개라던가, 아침 시각 도로를 아무렇지 않게 달리는 엄청나게 큰 컨테이너 트럭들, 도심 어물전에 누워있는 살아있는 눈 껌뻑 생선, 고등학교 때 오토바이 탄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 떼로 몰려와 어떤 남자애를 불러간 이후 그 아이의 행방은 누구도 모른다는 이야기 등. 이런 것들이 내가 알고 있는 부산의 전부고. 내 주변에, 나와 이야기를 제법 나누는 사람 가운데 부산 사람은 거의 없다. 학교 동아리 선배 중 부산 사람이 하나 있으니까. 부산 남자 표본은 둘.. 2010. 7. 16.
그사람은 Intro 방년 32세의 선 자리 실패담이다. 2009년 캐나다로 1년여간 떠난 휴가 전후로 1년씩, 대략 2년이 살짝 넘는 기간에 거의 한 두달에 한 번씩은 선을 봤다. 하긴 휴가 전에는 비단 1년간만 본게 아니라 틈틈이 직장생활하는 내내 봤다고 하는게 맞겠다. 소개팅이라고 말해두고 싶지만, 대부분이 엄마와 이모가 주선해준 것이니 '선'이 맞다.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결혼에 전혀 마음이 없던 나로선, '엄마와 이모가 지칠때까지'라는 전제 하에 마련되는 자리에 모두 나갔다. 그리고 횟수가 늘어갈수록 옛날옛적 015B(공일오비라고 읽는다)라는 그룹이 여성폄하 물의를 일으키며 히트쳤던 노래, 그 노래의 가사 '어디서 이런 #자들만 나오는거야~~이야이야이야이야이야'에 싱크로율 200%. 엄마와 이모가 지치기 전에 내가.. 2010.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