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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작가/시작하기

달과 6펜스「생각의 짐을 벗어버리는 보람」

by 은지용 2023. 1. 27.

 


내가 여기에서 얻는 가르침은 작가란 글쓰는 즐거움과 생각의 짐을 벗어버리는 데서 보람을 찾아야 할 뿐, 다른 것에는 무관심하여야 하며, 칭찬이나 비난, 성공이나 실패에는 아랑곳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p.16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요.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나오는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p.69

 


우리는 마치 이국 땅에 사는 사람들처럼 그 나라 말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온갖 아름답고 심오한 생각을 말하고 싶어도 기초 회화책의 진부한 문장으로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사람들과 같다. 머리 속에는 전하고 싶은 생각들이 들끓고 있음에도 기껏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정원사 아주머니 우산은 집 안에 있습니다>따위인 것이다. p.212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다.
쓰는 것의 무게를 덜다.
내가 하는 말은 역시

정원사 아주머니 우산은 집 안에 있습니다 정도.

서머싯 몸의 문장이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