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일기

High

by 은지용 2023. 11. 16.

 

getting high

feeling high

 

좋아하는 노래들에 저런 가사가 종종 나온다.

술을 마시는 상황에서 '화장실의 그 친구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있었어'라든지 : Fun <we are young>. 주말을 위한 찬송가를 부르며 '술 마시고 높이 높이 올라간다'든지 : Coldplay <Hymn for the weekend>

 

사실상 높이 올라간단 말 보다는

취하거나, 기분이 매우 좋거나,

붕 뜬다는 얘기로 보인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말 중 하나다.

 

난 술을 즐기지 않는다.

술 종류를 막론하고 한 잔만 마시면 속이 불편하다.

머리도 아프다. 굳이 따지자면 높은 데보단 낮은 곳으로 가는 기분이 든다.

이게 어떻게 feeling high가 될까.

 

하긴

몸이 가라앉는 동안

얼굴이 타오르면서 말도 가벼워지는 것 같긴 하다.

평소 같으면 하지 않을 말이 입 밖으로 새어나오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새어나간 말들은 다음날 상황을 무겁게 하는 경우가 많더라.

 

feeling drunk and high so high

 

가만 생각해보면

주말에 어스시의 마법사를 볼 때

마가릿 애트우드가 쓴 템페스트 마녀의 씨를 볼 때

붕 뜨는 순간이 있긴 했다.

'읽기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어쩔 수 없이 받은 것도  (0) 2024.03.27
불편한 편의점  (0) 2024.03.23
해리포터 3편  (1) 2023.10.25
맡겨진 소녀 Foster  (1) 2023.07.31
호밀밭의 파수꾼 「멈추고 싶지 않았다」  (0)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