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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읽기/The Giver

Without the memories, it’s meaningless

by 은지용 2022. 4. 3.



원서읽기모임 v-club의 프랑스어소모임 톡방에 남긴 말을 옮겨 본다.

프랑스어는 정말 너무나 새롭다. 완전히 외국어다. 그 가운데 방장님이 영화 ‘라따뚜이’의 노래 한 곡을 프랑스어*한국어 자막과 함께 소개해줬는데, 이게 신의 한수였다.

잘해보자고 학습지 구매해서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이 외국어 같은 언어에 살짝 질리기 시작했던 차였다. 프랑스어가 남의 일처럼 느껴질랑말랑 할 때 감동과 웃음이 있던 이야기로 프랑스어에 접근하니, 뇌도 좀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또 기억전달자가 떠올랐다.

———
2022.3.16 수요일
+15 (+4)
학습지 4일차. 도대체 왜 저런 악상accent를 표시하고, 발음하지도 않을 자음은 단어 끝에 왜 써놓는지 모르겠네요 @.@ Comment allez-vou?
Pas mal. Et vous?
요거 얻어갑니다.

종종 샹송 같은거 하면 좋겠어요. 감정적인 기억이 있으니 학습지할 맛이 조금 나더라고요^^ 해리포터 영국판에서 파자마를 pyjama피자마라고 적은거 보고 오호~하기도 했고요. 얼마전 v-club에서 본 기억전달자의 과학적 사실에 대한 멘트가 떠오릅니다; Without the memories, it’s nothing.

———
책을 다시 뒤져보니 원작에는 저 아래처럼 더 멋있게 쓰여있었다.

기억은 완벽하진 않다. 그러나 강렬하게 다가왔던 그 말은 내 마음에 남았다.


P.132~133 부분을 아래에 발췌해본다.

“My instructors in science and technology have taught us about how the brain works,” Jonas told him eagrly.
“It’s full of electrical impulses. It’s like a computer. If you simulate one part of brain with an electrode, it-“ He stopped talking. He could see an odd look on The Giver’s face.

“They know nothing.” The Giver said bitterly.


“Oh, your instructors are well trained.

They know their scientific facts.

It’s just that… Without the Memories it’s all Meaningless.”

그 기억, 그 무게, 그 느낌 없는
‘사실’ 그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다.

 

사실. 의미없이, 감정없이는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도, 공유되기도 어렵다.

 

<1984>의 only feelings matter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절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최첨단 우주선 '다른 누군가의 문제 someone else’s problem'도 떠올랐었다. 김춘수의 <꽃>도 맥락에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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