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나바다1 오미자맛 벼룩시장 2022. 5. 15 화창한 일요일 낮 어제 동네에서 벼룩시장이 열렸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는, 다시쓰기도 하는 시장. 아이들 말로는 사람 100명 이상, 물건 1,000개 이상이 있었다고 한다. 바람 많이 불던 5월의 토요일, 아이들도 나도 난생 처음 벼룩시장에 참여하면서 복잡다단한 감정과 대응의 모습을 봤다. 다섯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 오미자차를 마시며 어제의 맛을 회상해본다. 쌉쌀한 맛. 물건이 안 팔릴 때. 시장에 사람들이 많고 왁자지껄하다. 그런데 내 물건 앞은 조용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이 없다. 여기저기 신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 물건은 펼쳐진 돗자리에 남겨져있다. 이때 씁쓸했다. 또 마음에 드는 몰랑이 인형이 있었는데, 1,000원이라 살 수도 있었는데, 내가 번 소중한 .. 2022.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