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1 기찻길 옆 한약사랑방, 제천 날이 제법 쌀쌀해졌다. 너무 더웠던 여름을 지낸 터라 찬바람이 반갑다. 다만 초가을 바람에 색이 바랜 나뭇잎 따라 마음도 알싸해지는 것이, 어디든 훌쩍 바람 쏘이러 다녀와야만 할 것 같은 충동이 인다. 홀가분하게 떠나는 길, 자유낙하하는 낙엽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기차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는 영동선, 충북선, 중앙선이 교차하는 청풍호반의 고장, 충북 제천에 다녀왔다. *기찻길의 사랑방, 제천 기차를 타는 것은 정해진 운명을 따르는 것과 같다. 시각에 맞춰 열차에 올라타기만 하면, 우리는 누군가 놓아둔 철로와 정해진 노선을 따라 예정된 장소, 약속된 시간에 도착한다. 물론 출발시각을 맞추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열차 대합실에서 종종 목격되는 플랫폼으로 전력달리기 하는 사람이 그 증거다. 본.. 2010.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