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커피1 강원도 고성 설날 연휴를 맞아 강원도 바다를 다녀왔다. 설날 음식준비 반나절을 준비하는 나름의 방어기제이기도 했고, 아이 방학을 핑계로 잡은 짧은 이벤트이기도 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일요일 아침식사 직후에 집으로 돌아오는, 사실상 만 하루의 여정였다. 바다는 역시 거대했다. 객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숙소였고, 새벽 4시쯤엔 바다 곳곳에 떠있던 불밝힌 고기잡이배를 봤다. 뜨끈한 방 안에서 자다가 창 밖 겨울바다에서 한창 일하고 있는 고기잡이배를 보자니 기분이 묘했다. 약간의 죄책감에 안락한 느낌이 더해지는 묘한 느낌. 아침 경매시장은 어떨까 상상하며 다시 잠들었고, 아침 7시반에는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시야의 한쪽 끄트머리에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하늘의 한쪽 구석에 있는 그 빛나는 동그라미는 온 하늘과.. 2022.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