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lub에서 1984 4달 동안 읽기1 BOOK THREE/ 어쩔 수 없는 창고 같은 곳이고 딱히 누가 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니. 혹시라도 1984 안읽은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 여기엔 1984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말하면서도 혼자 트루먼쇼를 찍는 기분이 든다 ... 쨌든. 1984 결말부분이다. 읽는 내내, 또 읽고 나서도, 괴로웠다. 도대체 나는 왜 이 책을 보고 또 보고 있는 것인가 싶었다. 번역본으로 처음 이 부분 읽을 때에는 괴로워서 설렁설렁 넘겼던 것 같다. 그런데 원서와 함께 천천히 보니 다르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앞서 얘기했던 것이 뒤집히거나, 뭔가 걸리적 거리는 것들이 있었다. 꼭 느와르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유머는 쏙 빼고. 비장미, 뼈때리는 말들, 처절한 파괴가 난무하는 책의 뒷편이었다. 우선 괴.. 2021. 1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