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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작가/책 한 번 만들어 보려고

AI전자책 만들기 - 4. 아마존 킨들에 책 올리기

by 은지용 2023. 10. 17.

 
1. 생성형 AI 경험
2. 이미지 생성프로그램의 세계
3. 내가 쓴 글로 전자책 만들어보기
4. 아마존 킨들에 책 올리기! + 5. 시장조사가 필요해?=> 엄지작가 책 만들기 이렇게?!
 
 


 
 
지난 시간까지 만든 전자책 pdf를 아마존에 올릴 차례다.

 
물론 책을 출판사에서 내주면 이런 거 알아둘 필요 없다. 이 모든 과정은 직접 돈 안 들이고 책을 내려니 필요해지는 과정인거다. 플러스, 잘 나가는 작가가 아닌 이상 책을 팔고 받는 수익금, 인세도 직접 출판하는 쪽이 훨씬 유리해 보인다. 
 
출판사 계약시 인세는 10~4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책값 1만 원 기준으로 한 권 팔리면 1,000원~4,500원이 작가 몫. 뭐. 내가 전업작가가 될 리 없으니 좋은 건가, 애석한 건가. 어지간한 직업이 있다면 일단 충실하자. 작가는 천천히 다만 꾸준히. 아마존에서는 책 값이 10달러 (약 13,000원) 아래이면, 작가 몫이 70%이다. 그 이상이 되면 아마존 몫이 70%가 된단다. 아마존에서 9.99 달러 이하 책으로 출간 계획을 잡아야겠다.
 
세상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 유리한 계약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귀찮은 조치들이 필요하긴 하다 :
 
아마존 가입. AMZ Suggestion Expander, DS Amazon Quick View 등 각종 앱 설치. Payonner 가입 등등.
 
아마존 가입은 디지털 배움터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함께 진행했다. 가입하려 보니 이미 내가 아마존에 가입되어 있단다. 언제 했지? 정말 너무 많은 사이트에 내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 다들 잘 관리해주고 있을까. 야튼. 이것저것 가입하고, 지난번까지 만들어본 PDF 전자책을 올려보는 시뮬레이션을 했다. 실제로 돈 받고 팔기엔 너무 미안한 편집이니까 시뮬레이션만-
 
첫번째로 할 일은 내가 만든 책에 대한 정보- 키워드를 입력해야 한다.

 

다 영어로 해야 한다. 콘텐츠도 있고 영어도 문제없다 치자. 그러고 나면 어떤 키워드를 입력해야 독자에게 가까이 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남는다. 그 마법 키워드에 접근하기 위해 아까의 그 확장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 AMZ Suggestion Expander, DS Amazon Quick View. 뒤의 것은 시크릿 모드에서 사용을 체크해서 다운로드하였다. (내겐 완전히 새로운 분야였다. 시크릿 모드라니. 크롬 창이 까매지고, 쿠키설정 질문을 받지 않는다.) 크롬에서 다운로드 하고나면 알아서 구동되는 모양이다. 솔직히 자세히는 모르겠다. 그냥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했다...다른 컴퓨터에서 하라하면 못할 수도... 수업시간에 열어둔 탭과 창은 그대로 두기로 한다. 책 만들때까지.


 

디지털배움터 선생님의 강의 교안.
아마존 킨들 가입 페이지. 은행정보는 매출 발생 후 입력해도 된다.




본격적으로 키워드를 골라보기로 한다.
 
검색 AI가 보는 키워드는 제목, 부제목, 그리고 백엔드 키워드. 백엔드 키워드를 전략적으로 입력해야 한단다. 제목과 부제목에 나오지 않은 단어들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최대한 많이 쉼표(콤마,)를 써가며 넣어야 한다. 나에게 기회를 주세요. 나 여기 있어요. 저 발표할게요. 손 번쩍 많이 많이 들려면 그렇게 해야 한단다. 물론 백엔드 키워드에 완전 동떨어진 것을 입력하면 검색에서 밀려난다. 엉뚱한 답 자꾸 말하면 발표기회는 점점 사라지기 마련.

 

확장 프로그램 다운 후 아마존 페이지를 시크릿 모드에서 다시 켜서, 책에 한정시켜 키워드 검색을 시작했다. 우편번호를 미국 아무 곳으로 넣었다. 넣고 보니 윌로비란 곳이었다. 검색 결과에서 광고로 상위 랭크되는 Sponsored 표시는 무시하고. 눈여겨볼 것 사항은 키워드 검색 결과 숫자와 각 책들의 BSR지수이다.
 
검색 결과가 2,000개 이상이면 같은 키워드 작품이 2,000개 수준이란 얘기다. 너무 많다. 적어도 900개 이하여야 내 작품이 눈에 띌 가능성이 생긴단다. 900개도 많아 보이던데. 너무 적으면 사람들 관심 밖이란 얘기려나...

over 2,000 results. classic novel 검색하다보니 추천 검색어로 new york review books classics가 떴다. 이걸로만 검색해도 2,000권 이상이다.


 
수업시간에는 Children's book about pigs로 검색했다. 디지털 배움터 수업이 동화책 만들기 수업이었고, 선생님 작업의 경우 돼지가 주요 소재였나보다. 해당 검색어로 결과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어떻게 키워드를 바꿔야 하는지를 얘기하기 시작하셨는데... 내 마음은 수업에서 빠져나와 나의 케이스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때 나는 classic novel review라고 검색하고 있었다. 내 콘텐츠가 고전소설 후기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와우. 결과가 엄청나다. 2,000 이상, 피해야 할 키워드 중 하나다. 그것도 책 읽고 쓴 에세이나 후기는 없고 온통 다 고전 소설이었다. 조지 오웰이 눈에 띄었다. 아무리 그래도 나랑 조지오웰이 경쟁 상대가 될 것 같지 않다. 고전 소설이란 키워드가 너무 큰가 보다. review만 쳐봤다, 유명 작가들의 이름이 뜬다. 일종의 에세이. 키워드를 에세이로 써볼까? essay 쳐보니 역시 순위에 드는 것은 유명 작가다. 밀란 쿤데라 정도 되면 주목받을 수 있는 키워드.
 
내가 이번 수업 때 전자책으로 만든 콘텐츠는 카프카 <변신> 보고 쓴 뻘글이다. 굳이 말하자면 수필이니까 에세이에 속할 텐데. 난감하다. '고전'에서 좀 더 범위를 좁히고, '후기' 키워드는 포기하고, 혹시나 싶어 '카프카 변신'과 뻘글의 핵심 단어인 '사과'로 검색해 봤다. 검색 결과 수는 확연히 줄었다. 선생님이 언급하신 900 이하다. 다만 사과 키워드의 사과 동화책이나 식물학 책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벌써 가물가물하다). 그만큼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는 분야인 듯 하지만 그래도 분명히 900건 이하니까, 일단 범위 안에 들었다 치자. 음식 이름이 차라리 블루오션인가보다.
 
(위대한 개츠비의 mint julep으로 검색하니 230개/ 호밀밭의 파수꾼 toast and coffee 409개/ 빨강머리앤의 layer cake 25개/ 멋진 신세계의 soma 560개 - 이건 some의 오타로 인식되는 것도 같다/ 멋진 신세계 책 제목 brave new world로는 무려 10,000개 이상)
 
 
검색 결과 개수 외에 한 가지 더 감안해야할 숫자가 있다. 판매링킹을 나타내는 BSR : Best Selling Ranking. 그 숫자가 1로 표시되어 있으면 판매 1위란 뜻이다. 아까의 키워드 검색 결과 30만 (300,000) 이내 숫자들이 검색 첫 페이지에 최소 3권 이상 있는 키워드가 마법의 키워드에 가깝다고 하셨다.

 

고전 소설 키워드에는 꽤 있었다. 의외였다. 생각보다 BSR이 높았다. 오래도록 읽히는 작품의 힘이 분명 있다(고 믿는다). 음식 키워드로도 적당히 팔리는 책들이 있었다.
 

디지털 배움터 선생님의 강의 교안. 이번 수업의 핵심.


 


 
이번 수업을 추천해준 지인이 엄지작가 모임을 꾸린 나리쌤이다. 온라인 원서읽기 V-club에서 책 읽던 우리는 그녀의 책 제작 제안으로 모였다. 고전 읽고 쓰는 단상을 모아서 책을 내보자는게 처음 우리 모임의 원동력이었다. 방향은 조금 달라졌지만 여전히 그녀를 포함한 우리의 원.대.한. 목표는 엄지 작가들의 고전 읽고 쓰기 + 요리 경험 에세이를 모아 책으로 내는 것이다. 생각만해도 신난다. 인생의 에너지원/ 극비 사항을 너무 과감히 공개했나? 뭐. 그렇다.
 
엄지작가 이름으로 지금까지 <멋진 신세계>, <위대한 개츠비>, <호밀밭의 파수꾼>, <빨강머리 앤>을 읽고 관련 음식을 만들어 봤다. 재미삼아 하는 일이자 책으로도 만들어 보고 싶은 이야기다. 여기에서는 엄지살롱의 식탁에 분류해두고 있는 글들이고, 각자의 sns 계정에 차곡 차곡 쌓이고 있는 글들이다.

 

아마존 킨들 키워드 검색을 통해 보니 참 만만치 않겠구나 싶다만. 방법도 있는 듯 하다. 정말 고전 읽고 쓰기만 해서는 방대한 콘텐츠 사이에서 숨도 못 쉴 것 같고. 음식 키워드를 통해 조금이나마 고개를 내밀어 볼 수 있겠더라. 이것은 쓸과 나리쌤의 선견지명.
 
정리하자면... 우리가 읽은 책과 요리 에세이를 다 모아서 내면, 사진이며 내용이며 책 값이 10달러는 훌쩍 넘어야 할 터 (작가몫은 30%). 검색에 노출되기도 참 어려워 보인다 (마법 키워드 모으기의 난관). 조지 오웰이나 밀란 쿤데라의 추천사가 있다면 몰라도 (2023년 10월 현재 출간희망작가만 있음). 무엇보다 편집이 너무 어려워 보였다. 워드파일에서 PDF 저장할 때 내가 지정하지 않은 빈 페이지들이 대체 왜 생기는지 모르겠더라. 게다가 내가 쓴 한 꼭지만으로도 12~16페이지 책이 되는데 (13포인트 폰트, A4기준으로), 이후로도 계속 꺼낼 수 있다. 어려운 점들. 헉헉. 이쯤에서 줄여서.... 할 얘기 많은 엄지들의 스토리와 사진을 어떻게 책에 담을 수 있을까.
 
한꺼번에 다 차려내려 하지 말고.
고전 한 권과 요리 하나씩 묶어 발간하면 어떨까 ?! 
 
그렇다면 코스요리가 되겠군...
 
책 값은 추후 수정 가능하다고 한다. 처음 진입할 때 키워드로 '음식 이름 + 고전소설 제목 + 기타 에세이 핵심 단어들'을 활용하면 검색결과 2000이내는 확실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레시피나 음식 정보가 첨가되면 좋겠다. 거기에 엄지들의 통찰과 고전에서 길어 올린 메시지가 함께 있으면 - 나라면 구매한다.

 

무명 시절 가벼운 마음으로 한 권 2.99 달러로 시작하고, 하나의 고전 문학에 3~5개 정도의 음식 에세이를 모으면 내용은 충분할 듯 하다. 엄지 작가가 현재 5명이라 음식 하나만 해도 이야기가 5가지 정도는 나온다. 그렇게 5~8 가지 정도의 음식(고전문학)을 모으면 괜찮은 한 묶음이 되지 않을까. 그거는 17~20 달러 정도로 책정? 괜찮은 것 같은데?! 아직 먼 미래이고, 갈 길이 구만리지만.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니까. 뭐 어때. 시작해보는거지.
 
이번 수요일 엄지들의 줌 미팅이 있다.
 
책 읽고 수다 떨며 녹음한 팟캐스트 업로드 일정 얘기며, 다음 책은 무엇으로 할까 떠드는 모임이다. 지난주 멋진 신세계 팟캐스트 녹음한 날, 나리쌤과 하니와는 간단히 얘기해봤다. 전자책 만들기 수업 후기로 이런 저런 출판 계획 얘기 하면. 분명 아지는 긍정에너지를 뿜뿜할 것이고, 쓸은 한 마디 할 것 같다. 아지의 힘 넘치는 웃음 소리도, 편집자 출신 쓸의 촌철살인 한 마디도 기다려진다. 그 너머. 우리의 아마존 탐험이 기대된다. 

 

https://instagram.com/p/CwPdr53RgF9/

 

 



 
 
 
 
* 아마존에 올릴 때 파일 확장명은 .mobi

* 표지 해상도는 1600x2560 픽셀

* PDF 통으로 올릴 수도 있고, 표지 따로 페이지별로 따로따로 업로드 가능하다.

* 데이타 전송량이 너무 많으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첩이 아닌 이상 적당한 사이즈, 해상도 유지.

* 책 발급시 ISBN코드 대신 아마존 자체 코드인 ASIN이 발급된다. ISBN발급은 선택사항.

* 선생님 디지털 배움터에 포토샵 후가공 수업 개설하신다 했는데 들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