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
검사실에서 만나는 온갖 사기꾼들 이야기가 재미있고.
피해자 유족의 상실감보다 피고인의 치질이 재판장 인권 이슈가 된다는게 재미있다.
도박으로 징역살고 나오자마자 또 도박으로 검사실에 끌려온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법이 규제하는 행동에 대해 왜 하면 안되는데?하는 질문도 흥미롭다.
보험사기와 조직적으로 연결된 병원사건에서 등장하는 절대 권력 마법사 이야기는 오히려 현실적이다.
검사는 대한민국이라는 여객선의 나사와 같은 존재라며, 여객선이 나아갈 방향 생각할 것 없이 지금 물고 있는 철판이 떨어지지 않게 꽉 조이고 있는게 최선이라던 어느 선배의 전언이 새삼스럽다.
재판을 인공지능에 맡기는 발상이 발칙하고,
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이 쌓아온 경험치를 통해 배우고 판단하는 것이기에, 사법계 인공지능 도입에 '인간존엄을 헤친다'는 등 지나치게 방어적일 필요는 없단 발상이 인상적이다.
이번에 작가가 국회의원 비례로 선출됐다던데,
추후에 그간의 경험으로 책을 출간한다면 나는 바로 달려가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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