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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영국 조너선 스위프트 1667년생. 걸리버 릴리펏 도착 1699년. 브롭딩낵 1703년, 라퓨타 1707년. 마지막 여행지 후이늠을 떠난 것은 1715년. 걸리버 여행기가 출간된 것은 1726년. 스위프트 나이 60쯤이었습니다. 60에도 이렇게 뾰족했군요... 17세기 영국은, 어휴, 말도 못 했어요. 제가 그 시대 거기 살았다면. 목숨 부지하기도 힘들었을뿐더러, 살아있어도 너무 피곤할 것 같습니다. 왕권을 잃지 않으려는 왕과, 서서히 부와 세력을 키워간 상공인 젠트리 계층, 그리고 가톨릭도/ 영국 국교도/ 초월하고 싶은 청교도/ 간의 이합집산 및 대립이 지속됐거든요. 그것도 아주 과격하게요. 1600년대의 시작은 제임스 1세 왕부터 시작합니다. 가이 포크스 이야기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 모티브) 대표되는 .. 2024. 6. 1.
화들짝 소금 (여자 1의 이야기: 순간의 떨림, 너드 커넥션)  엠티라고 꼭 멀리 갈 필요 있나. 어디서든 밤새 술잔 기울이고,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나누고, 피곤한 아침을 함께 맞는 루트인데. 그럼그럼. 동아리 엠티를 서울 북쪽 어느 산자락 계곡으로 간다고 했다. 지하철 4호선 타고 거의 끝까지 갔던가. 지하철역이 수유였던 것 같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선배들이 잡아뒀다는 식당으로 갔다.  계곡에 빼곡하게 들어찬 닭백숙 식당들마다 사람들이 가득하다. 죄다 대학 엠티 왔나보다. 목소리가 크고 들떠있고 몰려 다니는 사람들. 나도 그다지 그들과 다르지 않다. 내가 온 곳은 대학 동아리 엠티였다. 그래도 학과 엠티에 비해서 사람이 적었기에, 이야기도 즐거웠고,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할 필요도 없었다. 좀 삐꾸같은 동아리였지.. 2024. 5. 26.
Nothing Lasts I may be wrong이란 책을 보고 있다.거기 등장하는 마법의 주문이 I may be wrong이다.소크라테스의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란 모토가 떠오르는 제목.정치권에서 이 마법 주문을 외운다면, 정말 분쟁이 확 줄어들겠다 싶었다.내 생각과 나를 분리시키고, 인생은 대응의 영역, 내가 하는 일에 실존하는 것의 기쁨,세상 사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치 않음, 인생사 새옹지마, 어차피 내 손 안의 것이 아님을 말한다. 책을 읽어나갈수록나는 참 내 안에서 잘 살고 있구나 싶다.나 승려의 삶을 살고 있던 건가. 드라마 정치사회뉴스는 인연 닿는 것만 보고,연예인 운동경기 대중문화 참 관심 적고아름다운 사람에는 감탄하고인생에 실용적으로 대처.가끔 끄적이고.최소한의 요리만 하고.집과 사무실 청소 등 적.. 2024. 5. 24.
키르케 매들린 밀러.너무 너무 재미있다.그리스 로마 신화 스핀오프 히가시노 게이코 버전? 오딧세이아 뒷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이 키르케를 중심으로 입체적으로 살아아서 숨을 쉰다. 재미가 있다. 정말 책날개 어딘가에 써있던 것 처럼, 언젠가 그녀의 책으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배우는 날이 올 수 도 있을까. 생각해보니 매들린 밀러의 도 아주 재미있게 봤었다. 그건 단편. 이건 장편. 누군가 가 호빗이라면 는 반지의 제왕이라 하더라.  너무 행복해하지 마라.머리 위에 불벼락이 떨어질 수 있다.형벌은 최대한 잘 감당하는 걸로...마법은 재능보다 의지의 문제이루고 싶으면 부단하게 실용적으로다대응할 것 2024. 5. 11.
항공사별 기내안전방송 차이 최근 미국에 갈 일이 있었다. 델타 비행기를 환승포함 3번 타고, 대항항공으로 되돌아왔는데. 델타 기내 안전방송을 3번 본 후 대한항공 것을 봤을 때의 문화적 충격이란… 우선 델타도 처음엔 흠칫했었다. 왜 이렇게 느끼하고 엘레강스해 싶었다. https://youtu.be/lFhYELuKhDY?si=y-bJIr_-WdE0JRPO 그리고 대한항공을 보니 왜 이렇게 뻣뻣해 싶었다 ㅎ 캐릭터 얼굴들이 컴퓨터 그래픽 느낌이랄까. https://youtu.be/Mjq8iNkhGYo?si=OJqaFQKwRTLw_n-c 내가 탔던 비행기에선 대한항공 승무원 훈련 영상도 나와서 깜놀. 기합 소리 내며 여자 승무원 교육생이 비상탈출 훈련. 한국 사람들 이렇게 화이팅 넘치는 것?! 델타 승무원들은 농담을 한다. 스몰톡도 한.. 2024. 5. 9.
거짓말과 과식 걸리버의 마지막 여행지는 후이늠의 나라입니다. 걸리버의 유토피아죠. 후이늠은 말입니다. 그냥 말이 아니고, 생각하고, 말하고, 가진 것을 나눌 수 있고, 무릎과 발굽을 써서 바늘에 실도 꿸 수 있는 말입니다. 후이늠~이란 단어도 어쩐지 말 울음소리랑 비슷한 것 같아요. 히히힝~후이늠~푸~~~ 걸리버가 전하는 후이늠들은 고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우정과 박애를 추구하며 먼 곳에서 온 후이늠을 차별하지 않고, 정중하며 품위 있지만 격식을 따지지 않습니다. 자식을 맹목적으로 사랑하지 않으며 전적으로 이성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행동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이성은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이 거의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옳은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양심 같은 것이요. 그들 사이에서 이성은 우리처럼 어떤 문제의 양.. 2024.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