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8 Day 7, 8 생각보다 독실한 소크라테스를 미워하는 사람은 날로 늘어갔습니다. 지혜롭다고 이름난 유명 정치인, 시인, 장인들을 찾아가 그들의 무지를 지적하는데 당연하죠. 아무리 감정보다 사고에 기반한다는 T형 인간이라도 좀 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 정치인을 찾아가서 그들의 무지를 지적한다면, 이렇게 한가로이 카페에서 책 보고 끄적이고 있을 수 있을까요? 델포이 신탁에 의하면 소크라테스는 매우 지혜로운 자일텐데, 왜 자꾸 이런 현명하지 않은 행보를 이어갔을까요? 책을 읽는 일곱째 날과 여덟째 날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신의 말씀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에 그럴 필요가 있었다고. 또 신에게 순종하여 세계를 누비며, 지혜로워 보이는 자라면 시민이나 이방인이나 구분하지 않고 질문했다고 말이죠. 물론 그 사람이 지혜롭지 않을 경우, .. 2024. 1. 30. Day 5, 6 지혜가 뭐더라? 소크라테스는 법정에서 증인으로 델포이의 신을 지명합니다. I will refer you to a witness who is worthy of credit; that witness shall be the God of Delphi. 델포이 신은 예언의 아폴론을 뜻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국가 대소사를 결정할 때 신탁을 들어 가이드를 잡았다죠. 아무도 감히 대항할 수 없는 신을 증인으로 내세우는 70살 넘은 영감의 배포가 대단합니다. 뻥카를 치더라도 이 정도는 되어야 이름을 남길만 하구나 싶었어요. 델포이의 신이 어떻게 증인이 되는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 그에 대한 소문이 흉흉해진 것은 그의 지혜 때문인데. 그것은 그저 사람이라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며 (wisdom such as may be attai.. 2024. 1. 24. Day 4 지혜를 구매할 수 있을까 요즘은 지혜를 얻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명품 같은 물건에 돈을 쓰는 것보다 더 숭고해 보이기도 합니다. 명사의 수백만 원짜리 강연, 차별화된 값어치의 자기 계발서적, 들어가기도 어려운 유명 학원 강좌 같은 것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비슷한 가격의 명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숭고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넷째 날 에선 여기에 물음표가 찍힙니다. 고대 그리스에는 소피스트라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돈을 받고 지혜를 가르쳐주는 최초의 직업 교사라네요. 지리, 수학, 문법 등도 가르쳤지만 출세를 위해 수사학 즉 대중연설기법, 달변의 기술 같은 것을 특히 많이 가르쳤다고 합니다. 중학교 윤리시간에 이들이 궤변론자란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달변가들이라 그랬나봅니다. (당시 저는 소피스트.. 2024. 1. 24. Day 2, 3 아무도 답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https://brunch.co.kr/@7bef61f7eaa2497/63 아무도 답변하지 않았기 때문소크라테스 변론 읽기 Day 2, Day 3 | 소크라테스 을 대한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질문하고 답변하는 행위에 생각이 머물렀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먼저 제기된 것과 brunch.co.kr 두 번째로 소크라테스 을 대한 날은, 질문하고 답변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는 먼저 제기된 것과 나중에 제기된 것 두 가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먼저 모함을 한 자들은 변론을 제기하는 현재 법정에 모인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문제를 제기했다고 하네요. '소크라테스가, 잘난 양반이, 위로는 하늘을 조사하고 아래로는 땅을 연구하며, 사론을 정론으로 만든다고 .. 2024. 1. 21. Day 1 이방인의 언어 https://brunch.co.kr/@7bef61f7eaa2497/62 이방인의 언어 소크라테스 변론 읽기 Day 1 | 소크라테스가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제가 이해한 대로 짧게 각색해서 옮겨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테네 사람들이여. 나를 기소한 사람들 참 brunch.co.kr 소크라테스가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제가 이해한 바 대로 짧게 각색해서 옮겨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테네 사람들이여. 나를 기소한 사람들 참 대단하죠?! 어찌나 말을 잘하는 지, 저 조차도 제가 누군지 거의 잊을 지경이었답니다. 물론 그들은 진실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한 거짓말 중에 저를 아주 많이 놀라게 한 말이 있었습니다. 제가 달변이라 그 포스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 2024. 1. 20. 소크라테스의 변론 읽기 프롤로그 https://brunch.co.kr/@7bef61f7eaa2497/61 프롤로그소크라테스 변론 읽기에 대한 변명 | 소크라테스는 처음입니다. 이름이야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봤지만, 책을 보는 것이 처음이죠. 온라인 원서 읽기 브이클럽에서 함께 읽는다 해서 신청했습니brunch.co.kr 소크라테스는 처음입니다. 이름이야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봤지만, 책을 보는 것이 처음이죠. 온라인 원서 읽기 브이클럽에서 함께 읽는다 해서 신청했습니다. 혼자서는 작심삼일 되기 쉽지만 함께하면 생각보다 조금씩 이룰 수 있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프로그램은 2024년 1월 15일에 시작하여 3월 1일에 마무리하는 32일 프로그램입니다. 하루에 20줄 정도 읽으면 됩니다. 소크라테스가 직접 쓴 책은 전해지지 않는다네요. 그럼 이.. 2024. 1. 2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