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8 2막 연극에 진심 2막에서 알게 됐다. 햄릿도, 셰익스피어도, 연극에 진심이다. 햄릿은 슬슬 미친 척 연기하는데, 이는 유령의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증거를 찾기 위해서다. 그 증거란 것은 물증 아닌 심증. 마침 연극배우 몇몇이 햄릿이 있는 덴마크 궁전을 방문한다. 햄릿은 그들의 연기 실력을 직접 확인한다. 배우들에게 베르길리우스의 에서 트로이 왕의 죽음을 언급하는 부분을 읊을 것을 지시했다. 아. 이 부분. 후까시 작렬한다. 영화의 한 장면. 쿠엔틴 타란티노의 유혈낭자 스타일에 구스반산트 감독의 서정, 드뇌 빌뵈브의 스케일있는 쿨함이 섞였다. 베르길리우스가 궁금해졌다. 의지와 결행 사이 칼이 잠시 공중에 멈췄다가 트로이의 늙은 왕 프리아모스을 내리치는 장면! 아이네이스의 주인공 즉 아이네이아스는 왕의 죽음을 목격한 후 희.. 2023. 11. 17. 1막 유머 오빠 레어티즈의 충고 동생 오필리어의 되받아침 아빠 플로어니스의 부끄러움 그리고 아주 멋있어 보였던 조언들이 실제로 소리내 읽으면 매우 비현실적인 주문을 한꺼번에 퍼붓는 그러니까 양치하면서 치약은 쓰지마 같은 류의 빈 말들처럼 느껴졌다. 백희나 원작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ㅋ 의외로 웃긴다 햄릿. 비텐베르크 대학에는 마틴 루터가 교수로 있었다고 한다. 당시 계몽사상을 전파하던 곳 중 하나였단다. 이번에 낭독모임에서 하니가 알려줘서 알게됐다. 햄릿은 매우 깨어있고, 똑똑하고, 위트있는 인물이더라. 그리고 풀리지 않는 궁금증: 자신의 영혼이 불멸의 것? 끝까지 읽어보면 의문이 풀릴까? 2023. 11. 17. It was an apple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1. 17. High getting high feeling high 좋아하는 노래들에 저런 가사가 종종 나온다. 술을 마시는 상황에서 '화장실의 그 친구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있었어'라든지 : Fun . 주말을 위한 찬송가를 부르며 '술 마시고 높이 높이 올라간다'든지 : Coldplay 사실상 높이 올라간단 말 보다는 취하거나, 기분이 매우 좋거나, 붕 뜬다는 얘기로 보인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말 중 하나다. 난 술을 즐기지 않는다. 술 종류를 막론하고 한 잔만 마시면 속이 불편하다. 머리도 아프다. 굳이 따지자면 높은 데보단 낮은 곳으로 가는 기분이 든다. 이게 어떻게 feeling high가 될까. 하긴 몸이 가라앉는 동안 얼굴이 타오르면서 말도 가벼워지는 것 같긴 하다. 평소 같으면 하지.. 2023. 11. 16. 햄릿 낭독을 시작하다 햄릿 낭독을 시작했다. 이번 책읽기 리더 하니의 블로그. 모집글 인트로. https://m.blog.naver.com/munsul0107/ 책 속의 책. 정말이다. 셰익스피어는 이런 저런 책 속에 많이도 언급된다. 가깝게는 최근 빠져들어있던 는 제목을 셰익스피어 에서 가져왔다. 내심 템페스트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셰익스피어의 기본은 햄릿. 쓸의 추천으로 햄릿 낭독 모임이 급조됐다. 모임을 하기로 결정하고 책을 펼쳤다. 이런. 희곡은 전부 대사다. 눈에 잘 안들어온다. 문장을 달라, 문장을. 이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그냥 덮고. 며칠 뒤 다시 펼쳐봤다. 출판사를 바꿔서 또 펼쳐봤다. 진도가 잘 안나간다. 장면에 들어가기가 힘들다. 그러다 어느 순간이었던가. B클럽 북텔링 하듯이 천천히 소리내서.. 2023. 11. 12. Soma Holiday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1. 3.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