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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 이 둘을 구별하는 지혜 2024. 11. 6.
삼체를 보다가 너무 재미있던 소설 넷플릭스 드라마 때문인지 도무지 빌리거나 대출 예약하기도 힘들었던 그 소설. 그래서 총 3권 가운데 2권까지만 본. 그러고도 너무 재미있다 싶었던 그 소설. 이젠 좀 도서관에 꽂혀있다. 그 책 볼 때 “읭?”하는 부분이 있었다. 사상공작을 아주 자연스럽게 얘기하더라. 장베이하이는 신념의 인물이다. 동시에 명민하다. 외계 문명과 대결할 우주군의 정신개조, 즉 사상공작을 위해 동면에 들어 미래로 간다. 어찌보면 미래의 영웅 같은 인물이기도 한데. 사상공작이란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써서 의아했다. 내겐 어쩐지 거부감이 드는 단어인데. 이 중국작가 류츠신에겐 거부감이 전혀 없어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의 인터넷 댓글 부대 뉴스를 보면. 얼핏 이해가 가기도 한다. 뉴스를 잘 안봐서 사실 메르의 .. 2024. 10. 26.
어느덧 14번째 책 한 달에 한 번 정도. 책 읽고 수다 떨며 녹음한게 꽤 됐다. 오늘 를 녹음하고 왔는데, 이게 14번째 책. 20대 때 지하철에서 20분 정도 연속 수다 떨고 나면 과호흡으로 손이 저리던 때도 있었는데. 이젠 아침 9시반부터 오후 2시까지 책 얘기 떠들고. 밥 먹으면서 떠들고. 후식 커피하며 떠들다. 집 오는 길에도 떠들 수 있는 말 체력을 겸비하게 됐다. 격세지감. 물론 저녁 6시. 지금은 한 마디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쓰지 않고 견딜 수가 없었다. 이렇게 떠들고 있다고. 세상에나. https://podbbang.page.link/GR4RddfTYt8m1cxP8 고전이 재밌다, 엄지작가와 고전읽기고전은 지루하다? No, No! 고전이 재미있어지는 시간, 고전 문학을 우리네 일상과 연결하여 소소하고.. 2024. 10. 24.
John wants to undergo something nobly (13챕터) No, of course it isn't necessary. But some kinds of baseness are nobly undergone. I'd like to undergo something nobly. 내가 상대방에게 가치 있는 존재임을 증명하고 싶은 그는 바닥이라도 쓸겠다고 했다. 뭔가 고귀한 고.생.을 하고 싶었다. 그녀는 그럴 필.요.가 뭐 있겠냐며, 청소는 진공청소기가 한다고 했다. 그의 고향에선 사자가죽을 벗겨 결혼 전 여자에게 바친다고 했다. 영국에는 사자도 없을뿐더러 무엇 하러 그런 일을 하냐고 그녀는 짜증을 냈다. 게다가 결혼이라니 끔찍하다고 했다. 그녀와 그는 몹시도 서로 끌렸고, 진심 사랑하고 싶었으나. 도무지 진심이 닿을 수가 없었다. 답답했다. 앞서 헬름홀츠가 을 들으며 .. 2024. 10. 16.
듣고싶은 말 엄마 핸드폰+노트북으로 과제 먼저 다 하고 났더니 놀 시간이 없어요. 포키하고 동영상 몇개 볼 시간 좀 주세요. 9시까자 30분만 놀고 책 볼게요. 숙제는 학교 것도 학원 것도 다 했어요. … 초6아이로부터 들어보고 싶은 말 2024. 10. 6.
날씨 이야기 날이 갑자기 쌀쌀해졌다. 엊그제만 해도 너무 덥다고, 사무실에서 낮에 에어컨을 켰는데. 오늘은 책상 아래 온열기구를 켰다. 컨테이너 사무실이라 바깥의 온도변화에 더 개방적이다. 다리가 추웠다. 협착증이 있는 사장님은 발이 시리다고 하셨다. 비염인 친구들은 오늘을 기점으로 일제히 콧물이 난다고 톡방에서 한 마디씩 했다. 이렇게 극적일 수가. 의 뫼르소가 태양 때문에 방아쇠를 당기게 되는 게 이해가 될 정도의 더위에서 곧바로 추위로 넘어가나 보다. 벌써 걱정이다. 날씨 얘기로 대화를 트는 것이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졌었다. 그냥 본론으로 들어가지, 웬 꾸밈이 이렇게 많아 싶었더랬다. 곁다리 말고 중요한 이야기로 바로 연결되고 싶었더랬다. 그래서 하려는 말이 뭔데? 이제 보니. 세상에 날씨만큼이나 중요하고 근본.. 2024.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