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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너무 너무 재미있다.그리스 로마 신화 스핀오프 히가시노 게이코 버전? 오딧세이아 뒷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이 키르케를 중심으로 입체적으로 살아아서 숨을 쉰다. 재미가 있다. 정말 책날개 어딘가에 써있던 것 처럼, 언젠가 그녀의 책으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배우는 날이 올 수 도 있을까. 생각해보니 매들린 밀러의 도 아주 재미있게 봤었다. 그건 단편. 이건 장편. 누군가 가 호빗이라면 는 반지의 제왕이라 하더라.  너무 행복해하지 마라.머리 위에 불벼락이 떨어질 수 있다.형벌은 최대한 잘 감당하는 걸로...마법은 재능보다 의지의 문제이루고 싶으면 부단하게 실용적으로다대응할 것 2024. 5. 11.
항공사별 기내안전방송 차이 최근 미국에 갈 일이 있었다. 델타 비행기를 환승포함 3번 타고, 대항항공으로 되돌아왔는데. 델타 기내 안전방송을 3번 본 후 대한항공 것을 봤을 때의 문화적 충격이란… 우선 델타도 처음엔 흠칫했었다. 왜 이렇게 느끼하고 엘레강스해 싶었다. https://youtu.be/lFhYELuKhDY?si=y-bJIr_-WdE0JRPO 그리고 대한항공을 보니 왜 이렇게 뻣뻣해 싶었다 ㅎ 캐릭터 얼굴들이 컴퓨터 그래픽 느낌이랄까. https://youtu.be/Mjq8iNkhGYo?si=OJqaFQKwRTLw_n-c 내가 탔던 비행기에선 대한항공 승무원 훈련 영상도 나와서 깜놀. 기합 소리 내며 여자 승무원 교육생이 비상탈출 훈련. 한국 사람들 이렇게 화이팅 넘치는 것?! 델타 승무원들은 농담을 한다. 스몰톡도 한.. 2024. 5. 9.
거짓말과 과식 걸리버의 마지막 여행지는 후이늠의 나라입니다. 걸리버의 유토피아죠. 후이늠은 말입니다. 그냥 말이 아니고, 생각하고, 말하고, 가진 것을 나눌 수 있고, 무릎과 발굽을 써서 바늘에 실도 꿸 수 있는 말입니다. 후이늠~이란 단어도 어쩐지 말 울음소리랑 비슷한 것 같아요. 히히힝~후이늠~푸~~~ 걸리버가 전하는 후이늠들은 고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우정과 박애를 추구하며 먼 곳에서 온 후이늠을 차별하지 않고, 정중하며 품위 있지만 격식을 따지지 않습니다. 자식을 맹목적으로 사랑하지 않으며 전적으로 이성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행동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이성은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이 거의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옳은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양심 같은 것이요. 그들 사이에서 이성은 우리처럼 어떤 문제의 양.. 2024. 5. 9.
새벽 2시반의 공항 미국 애틀란타. 비행기가 꼬였다. 저녁 7시 도착했지만 9시45 출발 비행기를 못탔고 같은날 밤 10시30 비행기도 못탔다. 공항 탑승통로와 보안검색대 줄이 문제였다. 이제 남은 제일 빠른 옵션른 다음날 아침 7시30.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공항벤치에 자리 잡았다. 한밤 우버보다 환한 공항노숙이 나은걸까. 이미 13시간 비행으로 지친 나는 공항 벤치에서 쪽잠을 자긴했다 잠들뻔하다 깨고 15분 자고 뭐.. 그랬다. 불편해서 일어나 있는 나를 그녀가 인도했다. 비행기 몇시야? 아이쿠 많이 남았네 이리와. 그녀가 나와 또 누군가를 데리고 어딘가로 간다. 그녀는 공항에서 야간에 일하는 사람이었다. 새벽 2시반, 그녀와 가는 길.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 청소 공사 청소 공사 한낮만큼이나 사람이 많다... 2024. 4. 16.
거인국 속 소인의 자세 "키 작은 게 나빠?" 저희 둘째의 말이었어요. 유치원에 다닐 때였나. 그맘때 아이들에게 늘 하듯 '잘 먹어야 키가 쑥쑥 큰다'라고 했는데. 아이가 곰곰 생각하더니 진지한 얼굴로 되묻는 거예요. 키 작은 게 나쁜 거냐고. 저는 키가 작습니다. 대한민국 여성 평균 신장에 크게 못 미칩니다. 그렇다고 제가 키 때문에 나쁜 인간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다만 좀 불편합니다. 만원 지하철 속에서, 사람들 아래에 파묻히면 공기가 더 답답하거든요. 어디선가 방구냄새가 풍겨오면 정말 괴롭습니다. 큰 사람들은 알기 힘든 디테일이죠. 북유럽 여행 중에 키가 2미터 50은 되는 듯한 거대하고 건장한 노숙인을 보고 내심 두려워했던 기억도 납니다. 분명 같은 인간이지만 같지 않았습니다. 그가 머리카락과 수염을 휘날리며 걸어.. 2024. 4. 12.
계란 까는 방법 삶은 계란 어떻게 까 드시나요? 저는 삶자마자 찬물에 담가서, 살짝 비어있는 쪽으로 깨뜨려 먹습니다. 어떤 때는 갸름한 쪽, 어떤 때는 둥근 쪽이 비어있던 것 같아요. 에 나오는 소인국, 릴리펏에서는 갸름한 쪽부터 깨 먹습니다. 현 황제의 할아버지가 관습대로 둥근 쪽으로 깨뜨려 먹다가 다친 일이 있었다 합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황제는 칙령을 내려 신민들이 반드시 갸름한 쪽부터 깨 먹도록 했습니다. 옆 나라 블레푸스쿠는 여전히 둥근 쪽으로 먹고 있어 서로 전쟁 중이고요. 책을 보면서 웃음이 났습니다. 저는 계란 개신교 찬물정파인가? 동시에 혹시 내게도 저런 어처구니 없는 지점이 있나 싶어, 간담이 서늘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역사에서 헨리 8세가 아내 캐서린 말고 다른 여자, 앤 불린과 결혼하고 싶은데 종.. 2024. 4. 10.